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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지금이 그 시기라고 생각했죠."
올 시즌 허경민은 선수단 주장을 맡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허경민은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고,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라며 "선배와 후배 사이에서 중간 입장을 잘 챙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제 할 나이도 됐다"고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이 허경민에게 부탁한 부분은 '단합'. "외부의 적과 싸워야지 내부에서는 융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배를 잘 챙긴다는 이야기에 허경민은 "쑥스럽고 창피하다"라며 "어렸을 때 선배들에게 많은 걸 받았다. 나도 연봉을 많이 받게 되면 똑같이 베풀 거라고 다짐했는데 지금이 그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경민은 2020년 시즌 종료 후 4+3년 총액 85억원에 계약하면서 '종신 두산맨'이 됐다.
허경민은 "아직 경기를 하지 않아서 주장의 무게감은 모르겠다"라며 "그래도 생각대로 잘 흘러가는 거 같다. 몇 년 전부터 할 거라고 생각도 했고, 그래서 선배들이 어떻게 하나 지켜봤다. 선배들과 똑같이 따라할 수는 없지만, 나만의 장점으로 역할을 하면 돼서 재밌다.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