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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첫 경기에 너무 좋으면…."
데뷔 첫 해 96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2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는 지난해에는 99경기에 나와 타율 2할1푼3리 3홈런을 기록했다.
비록 확실하게 주전으로 발돋움하지는 못했지만, 타고난 재능에 신인답지 않은 공격적인 플레이까지 보여주면서 일찌감치 차세대 두산 내야를 책임질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마무리캠프부터 구슬땀을 흘렸던 안재석은 스프링캠프 첫 실전부터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안재석은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야구장에서 첫 자체 청백전에 백팀 유격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으로 맹활약을 했다.
첫 타석에서 최원준을 상대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박신지를 상대로 2사 후 중전 안타를 쳤다. 2루까지 훔친 안재석은 김인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5회 이원재를 상대해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치국을 상대로 안타를 치면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안재석의 활약을 앞세운 백팀은 4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안재석은 "첫 경기인데 정타가 많이 나왔다. 타이밍은 괜찮다. 초반부터 너무 올라오면 나중에 떨어질 수 있으니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밝혔다.
안재석은 "마무리캠프 동안 열심히하고, 또 여기서 2주정도 한 것이 경기에서 나오는 거 같아서 좋았다. 아직 수비 과정에서 악송구성 구질이 몇개 나왔다. 그런 부분을 디테일하게 들어가면서 생각하고 있다. 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보완할 게 많았다. 수비는 좋은 감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