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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야구와 미식축구 모두 내가 이겼다."
공교롭게도 맥카티도 야구, 미식축구를 겸했고, 야구는 투수, 미식축구는 쿼터백으로 활약했다. 즉 라이벌로 야구와 미식축구 모두 상대편으로 만나야 했다.
알포드가 2년 선배였지만 맥카티가 잘해서 주전으로 알포드와 싸웠다고. 누가 이겼냐고 묻자 알포드는 뭘 그런걸 물어보냐는 듯 "내가 이겼다. 맥카티가 상대 에이스 투수였지만 내가 잘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맥카티에게 쿼터백 알포드가 어땠냐고 물어봐라. 아마 아무말도 못하고 웃기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알포드가 미식축구와 야구 모두 압도적으로 잘했다는 뜻.
이번 비시즌 때 함께 훈련도 했다고. 알포드는 "맥카티가 라이브피칭을 했는데 나는 타석에 못오게 했다"면서 "시즌 전에 자신의 공을 보여주기 싫다고 하더라"면서 또 한번 미소를 보였다. 그 공을 미리 안봐도 잘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였다. 올시즌 맥카티와 알포드의 투-타 맞대결이 흥미로울 듯. 라이벌 학교의 자존심이 걸렸다.
알포드는 지난해 부상으로 낙마한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와 80경기서 타율 2할8푼6리(283타수 81안타) 14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수비가 약했지만 타격에서 좋은 선구안과 클러치 능력을 보여 총액 11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첫 한국팀의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알포드는 "KT의 스프링캠프가 미국과 비슷하면서 더 디테일한 면이 있어서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아직 시간이 많아서 내 스윙을 걱정하지 않는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