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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미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배영수 투수코치가 떠난 자리를 어떻게 메울까.
그간 마운드 케미의 주심을 이뤘던 박세웅은 국내에서 몸을 만든 뒤 같은날 미국으로 향했다. 구승민 역시 개인 사정으로 상동에 머물고 있다.
강영식 불펜코치와 권오원 2군 투수코치가 그 공백을 메운다. 여기에 '특급 조력자' 김현욱 트레이닝코치도 '불펜 20승'에 빛나는 현역 시절 경험을 살려 짧게나마 투수코치로 변신했다.
불펜 투구가 끝나면, 김 코치는 사이드암인 한현희-서준원의 전담 코치가 된다. 이는 배 코치가 미국으로 떠나기전 특별히 부탁한 것. 김 코치는 1997년 '불펜 20승'을 달성했던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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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캠프에 흔치 않은 좌완 김진욱은 강영식 코치가 전담한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2시즌을 보냈다곤 하지만, 김진욱은 여전히 눈부신 재능을 지닌 특급 유망주다. 탄탄하게 잘 관리한 상하체 근육을 바탕으로 투구 밸런스도 가다듬었다. 강 코치는 투구는 물론 튜빙 등 컨디셔닝에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올겨울 대거 합류한 차우찬 김상수 신정락 윤명준 등 베테랑 투수들도 분위기에 힘을 더한다. 절박하게 하루하루 채찍질하는 그들이다.
특히 김진욱은 무려 15살 차이인 차우찬과 '절친'처럼 붙어다닌다. 도쿄올림픽 시절 룸메이트로 지내면서 잘 맞는 사이가 됐다는 게 김진욱의 설명.
가을야구를 넘어 톱3를 겨냥하는 롯데의 괌 캠프, 메인 투수코치의 공백에도 '이상 무'다.
괌(미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