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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렸을 때와 똑같으신 모습이었는데…."
김 감독과 만남 12년 후 목지훈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4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당시 광고 제품명을 따서 '미떼 꼬마'라는 별명도 따라다녔다.
프로가 된 목지훈에게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김 감독과 만나게 된 것. 김 감독은 "끝나고 가는데 애가 좀 움직였다. 뛰어보라고 했더니 빨랐다. '야구하면 되겠다'는 말로 엄마가 야구를 시켰다"고 떠올렸다.
예능 프로그램 방영 이후 목지훈은 구단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늘 항상 뵙고 싶었다. 구단에서 배려를 해주시고, 좋은 프로그램에서 불러주셔서 뜻깊고 영광스러웠다. 다시 인사드렸을 때 어렸을 때와 똑같으신 모습이었는데, 프로 선수가 되고 보니 존재가 더 커 보였다"고 밝혔다.
목지훈은 이어 "(광고를 찍었던) 그 당시에 기억이 조금은 남아있다. 그리고 어머니가 광고 촬영하는 모습을 찍어 주신 것을 집에서 한 번씩 봤었다. 어머님도 다시 김성근 감독님을 보셨는데 기분이 색다르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능프로그램에서 김 감독을 만나면서 목지훈은 더욱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내가 아마추어 때부터 운동을 하면서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었다. 이번에 감독님을 뵙고 나서 더 확신을 가지고 운동을 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주신 노트에 적어주신 내용 중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연습이다'라는 말씀이 있었는데 이 말씀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이 감독님께서 말씀 주신 내용과 비슷해서 내가 잘해오고 있었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열심히 하면 감독님께서 바라시는,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를 향한 첫 발.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목지훈에게 조언을 했다. 목지훈은 "1군에 올라가기 위해 너무 조급하지 마라고 말씀을 주셨다. 조급해하지 않고 지금 있는 C팀(퓨처스)에서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명확한 목표도 생겼다. 목지훈은 "N팀(1군)에 올라가게 되면 꼭 감독님을 NC파크에 모시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에게 꿈을 만들어주시고, 좋은 감독님을 만나게 해 주신 그 광고의 촬영 감독님과 관계자 분들께도 꼭 감사하다고 말씀 전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