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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제구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장재영은 호주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1승 2패 3.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30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37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9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등판에서 8이닝을 소화해 팀 선발 최다 이닝 기록을 갈아치우며 6라운드 주간 최고투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입단 후 2년 간 제구 불안에 시달렸던 장재영은 호주리그에선 부쩍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장재영은 "호주리그에서는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 그래서 나도 적극적으로 승부를 했다"면서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서 온 것이 질롱코리아에서 뛴 가장 큰 수확이었다"라고 말했다.
장재영은 제구 불안이라는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역으로 이용하겠다는 심산이다. 장재영은 "제구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오히려 유라한 점도 많은 것 같다"면서 "타자들이 치기 보다는 내 공을 많이 보려고 할것이고, 그럴 때 난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장재영은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상대가 안치면 내가 넣으면 된다"면서 "피칭할 때부터 존에 형성되는 공을 던지려고 하고 100구를 모두 완벽하게 던질 수는 없겠지만 빠졌을 때 다음 공을 또 잘 던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호주리그에서 장재영이 거둔 가장 큰 수확은 긍정적인 마인드인 듯 싶다.
스초크데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