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SSG 랜더스의 우승 주역들이 '깜짝' 재회를 했다.
이번 만남은 사실 작년부터 폰트와 선수들 사이에서 맺은 약속이 시작이었다. 최민준은 "작년 여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꼭 한번 같이 밥을 먹기로 약속했다"면서 "지난 시즌 중에도 폰트가 나와 장지훈이랑 함께 횟집도 가고, 오원석과 초밥을 먹으러 가는 등 같이 보낸 시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오원석은 "폰트가 시즌 중에 많이 챙겨줬다. 라커룸 자리가 가까워 자주 마주쳤고, 항상 나를 '에이스'라고 불러주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줬다. 같이 있으면 편하기도 하고, 야구적으로는 승부욕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오랜만에 만났는데 폰트가 맛있는 고기를 사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폰트는 SSG에서 뛸 때도 종류를 가리지 않는 '한식 마니아'로 유명했다.
물론 폰트와 언젠가 다시 함께 뛸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SSG에서 두 시즌을 보낸 폰트는 지난해 우승 주역이었다. 올해에도 재계약 대상자였지만,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최민준은 "폰트에게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SSG에 올거냐고 물었는데, 그때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라"며 농담 섞인 후문을 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