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훈련에 굶주린 것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연습에 집중했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홈런타자 야마카와 호타카(32)가 미야자키 난고 1군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맹훈련을 했다. 오전 10시 훈련을 시작해 해가 진 오후 6시13분에 마무리했다. 수차례 휴식 시간을 포함해 8시간 넘게 집중했다. 첫날부터 이례적인 초장기 훈련이다.
대표팀 발탁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홈런타자인데 WBC, 올림픽 등 최상위 국제대회는 처음이다.
첫 WBC 출전이다보니 마음가짐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 17일 대표팀 캠프 합류를 앞두고 있는 그는 합동 인터뷰에서 "한달 후에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 최선을 다 하는 게 중요하다. 마음이 뜨겁게 치솟아 오른다"고 했다.
동영상을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자주 찾아보는 동영상 중 하나가 2009년 WBC 한국과 결승전이다. 스즈키 이치로가 연장 10회초 2사후 2타점 결승타를 때린 장면이다. 일본은 9회말 3-3 동점을 허용한 뒤 이치로의 한방으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야마카와는 이치로를 보면서 많은 것을 이겨냈다고 했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에 대해선 "친해지러 가는 게 아니지않나"라며 우승이 중요하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