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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월 7일 안에는 3~4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정규 시즌 개막 전인 3월에 열리는 WBC는 매번 최대 화두가 '빠른 경기 감각 회복'이다. 선수들이 평소보다 빨리 몸을 만들고, 빨리 실전에 돌입해야 3월에 열리는 대회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광현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 했다. 왜일까. 김광현은 "WBC 때문에 몸을 좀 더 빨리 만들어야지, 아니면 좀 더 강도를 올려야지 라고 생각하면 부상이 올 수 있다. 그것보다 안좋은 게 없어서 일단은 최대한 천천히 해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물론 선수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방법과 시기,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김광현의 경우 자칫 평소보다 무리해서 시기를 앞당기면 탈이 날 것을 염려하고 있다.
특히나 김광현은 지난해 제대로 된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못했었다. 메이저리그 도전 연장을 위해 미국에서 기회를 보고 있었지만, 입지가 애매한 상태에서 파업으로 인한 직장폐쇄로 정상적인 계약 협상이 어려웠다. 결국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정규 시즌 개막을 한달도 채 안남긴 3월초 친정팀 SSG 컴백이 결정됐다. 김광현은 "1년전에는 계약을 했던 시기인데, 올해는 공을 바로 던질 수 있게끔 준비를 해야한다"고 웃으며 "작년보다 두배는 빨리 시작하는 기분이다. 사실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라의 부름을 받고 던지는 거고, 저의 능력이니까 잘 이겨내고 좋은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