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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런 분위기가 벌써 3년째네요."
SSG 박창민 컨디셔닝코치는 "3년째 12월, 1월에는 그룹 PT 개념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에는 선수들이 다른 곳에서 운동하더라도 참고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 프로그램 책자를 만들어줬었는데, 그 효과는 떨어지더라. 그래서 선수들이 편한 시간에 오면, 저희들(코치들)이 봐주는 개념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솔직히 참여율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년 중 비시즌이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다. 휴식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때다. 보통 운동선수들은 3~4주 정도 꾸준히 운동했을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데, 2개월은 8주다. 충분히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작년에 구단에서 필요한 장비들을 많이 갖추게 됐고, 그러다보니 더 다양한 부분들이 충족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율이지만 사실상 그 어느 시스템 보다 체계적이다. 선수들이 먼저 찾아온다는 점만 다르다. 베테랑들의 솔선수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창민 코치는 "야구를 잘하는 베테랑 선수들이 먼저 몸으로 보여준다.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 선수들이 먼저 나서서 운동을 하니까 후배들이 보고 배우는 게 있다. '저 형도 저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는데 내가 마냥 쉬면 안되겠다'는 깨달음을 스스로 얻게 되는 것"이라면서 "오원석 최지훈 박성한 같은 친구들은 재작년부터 이런 훈련을 통해 효과를 봤고, 시즌을 치르면서도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제는 굳이 코치들이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아서 참여를 한다"고 설명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