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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젊은 선수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유명 래퍼 빈지노가 설립에 참여한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어 오픈 하자마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실제로 해당 브랜드의 제품들은 주요 '리셀(재판매)' 업체에서 적지 않은 프리미엄을 줘야 구매할 수 있다.
'핫한' 브랜드와 프로야구단의 협업이 성사된 셈이다. KIA 마케팅팀 관계자는 "저희팀 뿐만 아니라 10개 구단이 공통적으로 젊은 신규팬 유입이 적다는 고민을 해오고 있었다. 고민을 하던 찰나에 이런 브랜드에 젊은 팬들이 열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단에서 먼저 제안을 했다. 그런데 생갭다 긍정적인 답변이 왔고, 이후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협의를 한 끝에 성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젊고 신선한 이미지 마케팅을 위한 타이거즈 구단의 '선제안'이었다. 해당 브랜드는 타 구단들에게도 콜라보 제안을 받았지만 그중 KIA와 손을 잡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물론 아직은 '어색하다'는 인상도 있다. 오픈한지 몇년 안된 신생 브랜드인데다 프로스포츠 구단과는 큰 접점이 없는 '비(非) 스포츠 전문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크다. 하지만 KIA 구단은 신선함에 더 주목했다. 마케팅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아이앱스튜디오'는 제작보다는 디자인을 맡기로 했다. 유니폼 생산 업체의 경우, 국내에서는 유명한 몇 곳이 정해져있다. '아이앱'이 디자인을 맡고, 제작은 전문 제조사들이 맡기 때문에 퀄리티나 수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 "어센틱 유니폼 디자인은 일단 변화 없이 그대로 간다. 하지만 콜라보 제품 등 여러가지 제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팬들의 걱정도 있다. '아이앱스튜디오'의 판매 방식대로 '라플' 추첨 방식으로만 한정 구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관계자는 "팬들이 우려하시는 것은 알고 있는데 그건 아니다. 향후에 출시될 일부 콜라보 제품은 한정 판매를 할 수도 있겠지만, 유니폼이나 기존에 구단에서 판매해야 하는 제품들은 원래대로 정상 판매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