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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가 가장 늦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제구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와이드너는 지난해 시즌 까지 소속팀에서 5선발 경쟁을 한 현역 메이저리거. 2021시즌에는 빅리그에서 뛴 총 23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출신으로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에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8년부터 애리조나에서 뛰었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49경기(선발 13경기) 출전, 107⅔이닝 2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4경기에 나와 17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거뒀다.
캠프 시작 데드 라인까지 끈기 있게 기다리며 공 들인 보람이 있었다.
두번째 외인투수 발표가 늦어지면서 온갖 억측이 난무했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일본 프로야구 후쿠오카 출신 콜린 레이(33) 등 여러 투수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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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NC의 플랜A는 줄곧 테일러 와이드너였다.
NC 임선남 단장은 "와이드너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지명할당된 시점(지난해 12월23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이 선수가 최우선 후보였다. 다만, 빅리그 잔류 가능성이 있어서 플랜B를 두고 있었을 뿐이다. 타 구단에 웨이버 클레임이 안되면 한국행을 고려하겠다고 했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1월 초(1월5일) 부터 이 선수를 위주로 협상을 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소속 구단과의 협상이 길어졌다. 이적료 문제였다.
임 단장은 "결론이 늦어진 건 소속 구단과의 이적료 협상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영입비용 한도(이적료 포함, 100만 달러)가 있다보니 선수에게 줄 수 있는 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설득 가능한 수준까지 양쪽을 맞추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이적료를 보내는 과정에서 연휴 등이 겹친 이유도 있었다. 행정적인 이슈였을 뿐 다른 큰 문제는 없었다. 선수는 KBO리그에서 선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오래 공을 들인 만큼 만족도가 높다.
임선남 단장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애리조나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던 선발 자원이었다. 여전히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선수"라며 "FA 유출도 있었기 때문에 강한 선발진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시장에서 접근 가능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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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와이드너는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출전하며, 팀에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다. 팀이 다시 한번 우승할 수 있도록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오프시즌 동안 꾸준히 투구 연습과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했고, 최근에 마운드 피칭을 시작했다. 한국은 처음이지만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고 배울 준비가 돼 있다"며 적응을 위한 오픈 마인드를 강조했다.
애리조나에 머물고 있는 테일러 와이드너는 NC 다이노스의 CAMP 2(NC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애리조나 투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