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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2023시즌 계약에 사인을 하지 않은 SSG 랜더스의 베테랑 선수들이 다시 협상을 재개한다.
구단은 "협상 분위기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SSG 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들이 자체 연봉 산정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2022시즌 팀 기여도와 경기 성적, 단순 수치 뿐만 아니라 실제 활약도를 산술적으로 판단해 연봉이 산정된다. SSG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지만, 연봉 산정은 정규 시즌 성적을 기반으로 계산이 되기 때문에 의견 차이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구단도 "선수들의 생각과 의견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선수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다. 김강민도 노경은도 지난해 SSG의 우승에 많은 기여를 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구단의 기준과 생각의 차이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연봉 협상에 이견이 있는 것은 SSG 뿐만이 아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연봉 협상 완료를 발표한 구단은 한 팀도 없다. 평소보다는 훨씬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샐러리캡 영향으로 구단도, 선수도 진통을 느끼고 있다. 샐러리캡이 빠듯한 팀은 빠듯한대로, 여유있는 팀은 여유있는 대로 고민 포인트가 있다.
선수들이 충분히 고민할 수 있게끔 시간을 줬지만, 하염없이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연봉 조정 신청을 하지 않고 협상은 계속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1월말이면 대부분 스프링캠프 장소로 떠난다. 김강민과 노경은도 새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 너무 늦지 않게 협의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