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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으로 올시즌 일본프로야구를 뒤흔든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2)는 규슈 구마모토가 고향이다. 2000년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다녔다. 구마모토 규슈가쿠엔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1순위로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해, 2018년 프로 1군에 데뷔했다.
무라카미는 28일 고향 구마모토에서 의미깊은 상을 받았다. 구마모토 현청사를 방문해 가바시마 이쿠오 지사로부터 현민 영예상을 받았다. 고향을 빛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무라카미가 10번째로 받았는데, 최연소 수상자라고 한다. 무라카미에 앞서 야구인으로는 '타격의 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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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는 이날 수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로야구 공식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새 야구장을 조성해 달라. 좋은 시설을 갖추면 프로야구 구단이 온다"고 했다. 고향 사람들 앞에서 뛰고 싶은 열망을 드러냈다.
구마모토현은 인구가 170만명 정도고, 구마모토시에는 약 7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프로야구팀이 규슈 최대도시 후쿠오카를 연고지로 둔 소프트뱅크다.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은 연고지와 상관없이 프로팀이 없는 중소도시에서 공식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프로야구 팬 확보, 저변 확대 차원에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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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에는 내야 1만429석을 포함해 총 2만4000명 수용 규모의 후지사키다이야구장이 있다. 좌우 펜스까지 99m 중앙 펜스까지 122m로, 2019년에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열렸다. 그해 4월에 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와 히로시마 카프 경기, 5월에 퍼시픽리그의 소프트뱅크와 니혼햄 파이터스 경기가 개최됐다. 2018년 7월에는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2차전이 벌어졌다. 시설이 낡아 지난 3년간 경기가 없었다. 1960년 개장한 후지사키다이야구장은 1996년 개축했다고 한다.
무라카미의 꿈은 언제쯤 이뤄질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