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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 시즌 KIA 타이거즈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 지향점은 명확하다.
앤더슨은 앞선 세 시즌 간 메이저-마이너리그 통틀어 116경기를 뛰었으나, 선발 등판은 고작 15경기였다. 로니와 마찬가지로 이닝 소화력에 대한 의문이 떠오를 만하다. 하지만 커리어 대부분이 불펜이었던 로니와 달리 앤더슨은 데뷔 첫해였던 2016년부터 2019년 중반까지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던 면을 돌아볼 때, KIA에서의 선발 로테이션 소화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메디나 역시 올해 총 32경기서 선발 등판은 단 2회였지만, 작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
다만 마냥 장밋빛 만을 그릴 수는 없는 내년이다. 앤더슨과 메디나 모두 아시아에서 소화하는 첫 시즌. 미국과는 다른 생소한 환경과 기후, KBO리그 타자들의 스타일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결국 성공을 가를 열쇠다. 특히 올해 로니와 놀린처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부상을 피하는 게 최대 과제다. '외인 투수 전원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운 KIA에겐 앤더슨과 메디나가 순조롭게 2023시즌을 맞이하길 바랄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