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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내년 3월 5년만에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앞두고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이번 WBC에서는 본선 참가국이 이전 대회에 비해 더 늘었다. 2017년 대회까지는 본선에 16개국이 올랐지만, 이번에는 총 20개국이 진출했다. 본선 첫번째 라운드는 총 4개 국가에서 열린다. 한국은 이번 WBC에서 개최국 신청을 하지 않았다. 2017년 대회에서는 고척돔에서 첫번째 라운드 경기가 열렸지만, 이번에는 한국 대신 대만 타이중이 적극적으로 유치를 추진해 성사됐다.
한국은 본선 B조에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속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그렇다면 예상 성적은 어느정도 일까. 일단 대진운은 크게 나쁘지(?) 않다. 본선 1라운드에서는 참가국들이 모두 한 경기씩 맞대결을 펼치는 풀리그 방식이다. 한국은 호주-일본-체코-중국을 차례로 만난다. 4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라운드(8강) 진출 팀이 가려지는데, B조에서 상위 성적을 거둔 1,2위팀이 8강에 진출한다.
1라운드를 2위 이내로 무난하게 통과한다면, 2라운드인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8강전에서는 A조 1,2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A조에는 대만,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가 속해 있다. 한국이 B조 1위를 하게 되면 A조 2위와 8강에서 만나고, B조 2위를 하게 되면 A조 1위와 맞붙는다. A조에서는 대만, 네덜란드, 쿠바의 삼파전이 예상되는데, 쿠바는 예전 명성을 잃은지 오래인데다 네덜란드의 저력을 쉽게 볼 수 없어 변수는 있다.
한국의 경우, 8강에 진출하게 되면 장소 이동 없이 익숙한 도쿄돔에서 계속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A조에 비해 유리하다. 그리고 8강전에서 이기면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4강전 그리고 결승전까지 치를 수 있다. 4강에 진출하게 되면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등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무서운' 팀들을 마주하게 된다.
한국의 최대 난적이자 숙적인 일본과는 일단 1라운드인 3월 10일 오후 7시에 맞대결을 펼친다. 한일전 결과가 1라운드 통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강철호의 최대 목표는 '마이애미행'이다. 4강 이상에 오르고 싶다는 열망이다. 이번 WBC를 통해 대표팀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프로야구 흥행이라는 무거운 과제까지 짊어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