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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년간 단 5승. 초라해진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까.
특히 2018년에는 12승4패 평균자책점 2.11의 호성적을 거두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월드시리즈 5차전 9회말 등판해 저스틴 터너, 키케 에르난데스, 매니 마차도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우승 투수'가 됐다. 이해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4위에 올랐다.
여기까지였다. 2019시즌이 한창 진행중이던 8월 팔꿈치 수술로 시즌아웃됐고, 재활에 전념한 보람도 없이 2020년에는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접합수술)를 받았다. 2021년 8월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지만, 포스트시즌에도 부진을 거듭했다.
세일은 2019년 보스턴과 5+1년 1억 6500만 달러(보장 5년 1억 4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3년간 단 5승에 그쳤다. 보스턴은 3년간 세일에게 1승당 무려 222억원을 지불한 셈이다.
당초 올시즌 후 옵트아웃이 가능했지만 예상대로 세일은 보스턴 잔류를 선택해 팬들을 괴롭게 했다.
하지만 뉴욕 포스트는 "결과적으로 악몽이 됐지만, 왕년의 클래스를 감안하면 부상만 없다면 저렴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2023시즌 연봉도 2750만 달러에 불과,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 게릿 콜, 제이콥 디그롬 등 3500만 달러 이상의 투수들 대비 싸다는 것.
다만 트레이드 '문의'인 만큼 보스턴의 마음을 충족시켜야한다. 많은 돈을 지불한 보스턴과 타 팀의 눈높이는 다를 수밖에 없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