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비FA 첫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부상에 발목 잡힌 구자욱은 99경기서 5홈런에 그쳤다. 1군에 처음 오른 2015년부터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쳤는데 처음으로 한자리에 머물렀다. 지난해 홈런 22개를 때린 것과 비교해 17개나 감소했다. 장타율도 0.401로 2015년 데뷔 이후 가장 낮았다. 팀 내 고액 연봉자로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중심 타자 구자욱의 부진한 성적과 함께 팀 순위도 하락했다. 지난해 우승팀 KT 위즈와 같은 승률을 올리며 2위에 올랐던 삼성은 올해 7위로 마감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22홈런, 27도루로 20-20 클럽에 가입했던 구자욱은 호타준족으로 팀에서 그를 대체할 타자는 없어 보인다. 결국 삼성의 반등을 위해서 그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은 올해 이정후와 타격왕 경쟁을 펼친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FA 2년 차인 오재일은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꾸준한 모습이다. 피렐라와 오재일과 함께 구자욱이 타석에서 제몫만 해준다면 삼성의 공격력은 막강해질 전망이다.
비FA 다년계약으로 프랜차이즈로 거듭난 구자욱은 이번 시즌 아픔을 뒤로 한채 다음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