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백업' 타이틀이 마냥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주전의 뒤를 받치는 역할에 충실하면 OK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백업 타이틀은 실력으로 모든 것을 증명해야 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방패막이 될 수도 있다.
한승택은 올해 66경기 타율 1할7푼6리(102타수 18안타), 1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애초에 공격보다는 수비 능력이 우선시 되는 포수 포지션이지만, 타선에서 힘을 보태지 못한다는 점은 아무래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백업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경기 감각 유지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프로 데뷔 초창기부터 약점으로 지적됐던 타격 능력의 발전이 더딘 점은 아쉽다.
박동원 이탈로 KIA의 포수 뎁스는 크게 약해졌다. 양적으론 풍족해 보이지만, 질적으론 올 시즌 만큼의 안방 커버가 가능할지 미지수. 이런 가운데 수비 능력 면에선 그나마 프로에서 앞서 10시즌을 경험했던 한승택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처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