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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중요하지만 신인선수로 입단해 땀을 흘린 한화에서 뛰고 싶었다. 조금 적게 받더라도 한화에서 야구하고 싶었다."(이태양)
눈에 띄는 두 선수가 우완투수 이태양, 내야수 오선진이다. 나란히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뛰다가 이적했던 선수들이다. 시즌 중에 눈물을 흘리며 떠났다가. 시작한 곳으로 돌아왔다. 한화라서 고민이 없었다. 한화라서 고마웠다.
2010년 한화에 입단한 이태양은 2020년 6월, SK 와이번스로 이적했다. 외야수 노수광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한화는 2008년 입단한 오선진을 지난해 6월, 삼성 라이온즈로 보내고 내야수 이성곤을 데려왔다.
부족한 게 보이면 억지를 부릴 게 아니라 수정하고 채워가야 한다. 급격한 세대교체, 젊은 유망주들을 주전으로 끌어올린 팀 재편에는 부작용이 따랐다. 든든한 팀 리더,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할 베테랑이 아쉬웠다. 신구조화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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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이 많았던 두 베테랑은 평생 '이글스맨'이 되고 싶었던 선수들이다. 팀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고 특별하다. 리빌딩의 성과를 보여줘야하고. 꼴찌 굴레를 벗어던져야할 한화에 필요한 자원이다.
이태양은 올시즌 SSG 랜더스에서 선발, 중간을 오갔다. 30경기에 출전해 8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3.62를 올렸다. 112이닝을 소화하면서, 개인 최다승을 올렸다. 내년 시즌에도 중간계투, 선발 모두 가능하다. 그는 "보직에 상관없이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우승을 꿈꾸며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이태양은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는데도 대전행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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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2할7푼6리(268타수 74안타), 3홈런, 24타점. 올시즌 오선진은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100경기에 출전했다. 내년에는 내야 수비라인의 중심, 주전 유격수로 출발한다. 음주운전 징계로 전력에서 이탈한 하주석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이제 프로인생의 세번째 라운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