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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에이스'는 우리가 지킨다. 구단들의 전략이 달라졌다. 다년 계약이 대세가 되면서 투수 FA 초대박은 더욱 희귀해질 전망이다.
최근 KBO리그 구단들은 장기 계약으로 팀의 주축 선수들을 묶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SSG 랜더스가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과 다년 계약을 맺었고, 삼성 라이온즈도 구자욱과 계약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지난달 투수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원(인센티브 20억원 포함)에 다년 계약을 했다. FA 자격을 얻기 전, 선수들과 미리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이제는 구단의 핵심 과제가 됐다.
특히나 문승원, 박종훈 그리고 박세웅과 구창모처럼 선발 자원들이 상당수인 것이 눈여겨 볼 포인트다. 최근 FA 시장에서는 대어급 선발 투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양현종(KIA)이나 김광현(SSG)처럼 상징성과 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극히 드문 투수들을 제외하고는, '초대박' 투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과거 투수 FA 계약이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지 않기도 하고, 구단들이 타팀에서 선발 투수들을 영입하는데 있어 부담을 느끼는 게 크다. 야수들이 활발하게 이적 시장을 통해 몸값을 불리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분위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