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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우승을 목표로 하는데 에이스를 트레이드하려는, 이해하기 힘든 구단이 있을까.
MLB.com은 이에 대해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내년 페이롤은 2억29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치세 기준인 2억33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라며 '내년 프리드의 연봉은 1220만달러가 예상된다'고 했다.
즉 사치세 부담 때문에 페이롤을 늘릴 수 없는 애틀랜타가 에이스로 연봉이 급상승하고 있는 프리드를 결국 내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프리드는 2024년 말 FA가 된다.
올시즌에는 맷 올슨(8년 1억6800만달러), 오스틴 라일리(10년 2억1200만달러), 마이클 해리스 2세(8년 7200만달러) 등 20대 주축 선수 3명과 장기계약을 하며 전력 안정화에 힘을 기울였다.
이와 관련해 FA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과의 재계약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지역 언론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은 이날 '만일 애틀랜타가 스완슨을 잔류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연봉을 부담할 수 없기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본 그리솜이라는 유망주 유격수가 2024년까지는 연봉조정 자격이 안 생긴다. 스완슨 없이도 애틀랜타는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스완슨의 대체 자원이 든든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1선발은 사안이 다르다.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서도 팀의 핵심 전력이 1선발이기 때문이다.
프리드는 올시즌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85⅓이닝을 던져 14승7패, 평균자책점 2.48, 170탈삼진을 올리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2020년 이후 최근 3년 동안 35승14패, 평균자책점 2.68을 올렸고, 3년 연속 투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할 정도로 수비력도 뛰어나다.
이 때문인지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지난 15일 '2020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애틀랜타가 프리드에 대한 트레이드 오퍼를 숙고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른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도 '애틀랜타는 트루이스트파크 입장 관중이 크게 늘어 현금과 수익으로 넘쳐난다'면서 '구단주인 리버티 미디어는 스완슨과 재계약하거나 로스터에 재투자할 의무는 없지만, 트루이스파크에 3억달러의 공적 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로스터에 재투자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본래 오프시즌에는 이런저런 소문이 돌아다니기 마련이지만, 프리드 트레이드 문제는 이번 겨울 애틀랜타 팬들에게는 가장 뜨거운 이슈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