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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인데 두번째 불펜투구, WBC 참가 발표 다르빗슈, 벌써 내년 준비 시작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12-14 16:17 | 최종수정 2022-12-14 16:20


14일 불펜투구에 나선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 사진캡처=다르빗슈 유 유튜브

시즌이 끝나고 두달이 안 됐는데 벌써 공을 던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36)가 14일(한국시각) 불펜투구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번 오프 시즌들어 두번째 불펜투구다.

샌디에이고 모자를 쓰고 불펜에 들어간 다르빗슈는 '오전 9시가 넘어 영상 섭씨 10도 정도에서 기분 좋게 던졌다'고 했다. 그는 변화구로 커브와 슬라이더. 슬러브, 스플리터를 던졌다고 했다.

일찌감치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년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WBC 출전을 확정하면서 일정이 빨라졌다. 내년 3월 초 열리는 대회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하려면, 통상적인 일정보다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장고끝에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대표팀 감독과 미국에서 만난 직후인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회 참가를 알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일본인 선수로는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에 이어 두번째로 대표팀 합류를 공식화했다.

다르빗슈가 참가를 발표하고 이틀 뒤인 지난 8일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가 자신의 SNS를 통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도 WBC에 출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일본은 메이저리그 선수 3명이 모두 합류해 최강전력으로 대회에 나서게 됐다.

메이저리그 11년차였던 올해, 최고 시즌을 보냈다.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94⅔이닝을 소화했다.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 197탈삼진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
올 시즌 16승, 샌디에이고 팀 내 최다승을 거둔 다르빗슈. AFP 연합뉴스

다르빗슈의 투구 모습. AP 연합뉴스
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2년에 이어 10년 만에 개인 최다승인 16승을 올렸다. 그가 두 자릿수 승을 거둔 게 2017년(10승) 이후 5년 만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을 했다. 4경기에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내년 시즌에도 올해 수준의 성적을 내면 초대형 계약이 가능하다.

2009년, 2회 WBC에 나선 후 14년 만의 출전이다. 당시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이던 다르빗슈는 마쓰자카 다이스케, 이와쿠마 히사시와 함께 선발투수로 출발했다. 선발로 2경기를 던진 뒤 3경기에 마무리로 나섰다. 부진했던 주전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 대신 뒷문을 지켰다. 일본은 2006년 1회 대회에 이어 연속해서 우승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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