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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로스 스트리플링이 류현진 부상 덕(?)을 보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스트리플링은 커리어 내내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스윙맨 역할을 도맡아 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지만 컨디션과 체력 관리는 너무나도 힘든 보직이었다.
스트리플링은 2022년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6선발 및 롱릴리프 임무를 받았다.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 류현진, 기쿠치 유세이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류현진의 자리를 채울 기회는 스트리플링에게 가장 먼저 주어졌다.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했던 스트리플링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스트리플링은 2022시즌 32경기(선발 24회) 10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전열에서 이탈한 후에는 아예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았다. 선발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4로 매우 호투했다. 2~3선발급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뽐냈다.
MLB.com은 '토론토는 스트리플링이 등장하면서 베리오스와 기쿠치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스트리플링은 생애 첫 FA 자격도 얻었다. 연간 1000만달러가 넘는 돈을 거머쥐게 됐다.
스트리플링은 2016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커리어 통산 204경기 중 선발 104경기, 중간 100경기로 나왔을 정도로 정해진 보직이 없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선발투수로 능력을 입증했다. 선발투수 보증수표인 시즌 10승도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선발 보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