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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늦게 메이저리그 꿈을 이룬 센가. 2017년 WBC 호투 후 포스팅 통해 도전하고 싶었지만 무산, FA로 메츠와 5년 7500만달러 계약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12-11 15:18 | 최종수정 2022-12-11 15:22


뉴욕 메츠와 계약한 소프트뱅크 에이스 센가. 사진출처=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마침내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

오릭스 버팔로즈의 4번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29)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데 이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에이스 센가 고다이(29)가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는다. 뉴욕 메츠와 5년간 총액 7500만달러, 평균 연봉 1500만달러에 합의했다.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한다. 뉴욕 메츠 구단과 센가 측은 메디컬 체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 메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최근 센가 영입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거론됐던 팀이다. FA(자유계약선수) 제이크 디그롬(34)이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난 뒤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최근 저스틴 벌렌더(39), 좌완 호세 퀸타나(33)를 영입하데 이어, 센가까지 품에 안았다. 벌렌더는 2년 8600만달러, 퀸타나는 2년 2600만달러에 계약했다.

막강 선발진의 일원이 됐다. 뉴욕 메츠는 기존 에이스 맥스 슈어져(38), 올시즌 '15승'을 거둔 카를로스 카라스코(35), 벌렌더, 퀸타나, 센가까지 5명으로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가게 됐다. 센가는 3~4선발이 예상된다.

전력 보강을 위해 지갑을 활짝 열었다. 뉴욕 메츠는 메이저리그 구단 최초로 내년 시즌 총 연봉이 3억달러를 넘어, 3억4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에이스로 활약해 온 센가. 사진출처=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FA시장에 나온 저스틴 벌랜더. AP 연합뉴스
소프트뱅크 에이스로 활약해 온 센가는 평균 시속 154km 빠른공과 포크볼을 주무기로 던지는 우완투수다. 2010년 육성 드래프트를 통해 소프트뱅크 선수가 됐다. 선발로 자리잡은 이후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다.

올해는 22경기에 선발로 나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1.94, 탈삼진 156개를 기록했다. 통산 224경기에 등판해 87승44패20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마크했다.

2019년 지바 롯데 마린즈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했고, 2020년에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에 올랐다. 또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0년 도쿄올림픽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센가는 몇 년 전부터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전했다. 2017년 WBC에서 선발, 구원을 오가며 4경기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16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82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를 주목했다.

2017년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구단이 반대해
사진출처=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늦어졌다.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소속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걸 용인하지 않았다. 결국 센가는 FA가 되어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대표팀 감독은 두 선수의 WBC 대표 선발에 대해 "무리하지 않겠다. 두 선수가 새 팀에서 적응하는 중요하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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