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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대명사 '대투수' 양현종의 포부…"은퇴할 때까지…한 발 한 발 계속 나아가겠다"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2-10 02:30 | 최종수정 2022-12-10 12:12


KIA 양현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159승-1814탈삼진.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KBO리그에서 세운 기록이다.

양현종은 KBO리그 현역 투수 중 대기록 보유자다. 올해 최연소 2000이닝-150승 금자탑을 세웠다. 현재 시점에서 김광현(34·SSG 랜더스)을 제외하고 그를 따라잡을 투수는 없어 보인다.

2014년부터 양현종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매년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부상 없이 꾸준하게 투구한 결과 다승, 탈삼진 등 기록을 쌓으면서 레전드 투수들을 하나 둘 제치고 있다.

올해 12승을 추가한 양현종은 개인 통산 159승을 기록하면서 이강철(152승)을 밀어내고 통산 다승 부문 3위에 올라섰다. 통산 다승 1, 2위는 한화 이글스 레전드 송진우(210승)와 정민철(161승)이다.

통산 탈삼진 부문에서도 양현종의 순위는 올라갔다. 올 시즌 탈삼진 141개 더해 개인 통산 탈삼진 1814개로 타이거즈 레전드 이강철(3위·1751개)과 선동열(4위·1698개)에 앞선 2위가 됐다. 양현종의 시선은 1위 송진우(2048개)를 향해있다.

매 시즌 차곡차곡 승과 탈삼진을 쌓은 양현종은 대기록을 어떻게 생각할까. 양현종은 "기록을 계속 신경 쓰면서 시즌을 치른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시즌이 끝나고 나면 '어떤 기록이 있었구나'라고 생각만 한다. (기록을 보면) 1, 2년 해서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라 10년 이상 꾸준히 해서 이룰 수 있었다"며 "멈추지 않고 잘 달려와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은퇴하는 날까지 여러가지 기록과 목표들이 있을 텐데 거기에 맞춰 조금씩 한 발 한 발 계속 전진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KIA를 넘어 리그에서 현역 투수 중 레전드로 꼽히는 양현종. '대투수' 양현종이 송진우의 통산 다승·탈삼진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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