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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모두를 놀라게 했던 6년 56억원 FA 계약의 주인공. 가을에는 여전하지만 정규시즌에는 기대를 밑도는 활약. 그래도 두산 베어스의 중심.
정수빈은 "양의지 형 계약하는 날 야구장에서 만났다. 다시 와서 정말 반갑다. 감독님이 바뀌고, 의지 형이 오면서 한순간에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끝났다. 처음엔 쉴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8년만에 포스트시즌을 안하다보니 역시 가는 게 낫더라. 일찌감치 운동을 시작했다"며 씁쓸한 속내도 전했다.
앞서 팬들과의 만남에서 두산 팬들은 이승엽 감독을 향해 '정수빈이 여름에도 잘 치게 해달라'는 소망을 빌었다. '가을영웅' 정수빈은 "못 치고 싶은 선수 있겠나. 당연히 잘해야한다"며 멋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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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단짝' 허경민이 마무리훈련에서 땀을 흘린 반면, 정수빈은 빠졌다.
때문에 팬들의 시선이 정수빈에게 쏠렸다. 그는 "허경민은 일찍 다녀와서 합류할 만한 타이밍이었다. 난 신혼여행 기간이 애매했다. 바로 합류하면 중간에 빠져야되고, 중간에 들어가면 남들 운동 일정에 피해가 될 수 있지 않나. 난 잠실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며 억울해했다.
"(이승엽)감독님은 분위기가 다르다. 너무 대단한 선수다보니 눈높이가 높다. 면담에선 '야구 잘하자' 딱 이 얘기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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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릴 때 얼마나 힘들게 훈련했는지 생각난다. 이번 기회에 느슨해진 마음을 다시 다잡겠다. 내년에 FA 3년차 시즌인데, 앞선 2년에 너무 못했다. 남은 기간 훨씬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인사드리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