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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현역 메이저리거가 학교에 나타났다.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일정을 소화하던 이들은 모처럼 모교 나들이에 나섰다. 후배들과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김하성과 박효준의 야탑고 방문은 이번이 처음. 김인성 이사장을 비롯한 이재현 교장 등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큰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하성과 박효준의 모습이 충분히 재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고, 이들과 학생들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학생 뿐 아니라 선생님의 질문도 이어졌다. 야탑고 영어 교사는 '언어 습득'에 대한 질문을 했고, 김하성과 박효준 모두 "일단 부딪히는 게 좋다. 외국인들과 만나고 그 환경에 녹아드는 것이 더 금방 배울 수 있는 거 같다"고 했다.
프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곧바로 미국 무대에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 프로야구를 경험하면서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하성과 박효준 모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단점을 설명했다.
약 약 1시간 30분 정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자 '사인회'도 열렸다. 야구부 학생은 물론, 일반 학생까지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공을 준비해온 학생도 있었다.
최 감독은 "조만간 오원석 선수도 오기로 했다. 프로에서 성공한 많은 선수들이 와서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면 자라나는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라며 "프로에서 성공한 많은 선수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