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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즌을 시작하는 선수에게 목표를 물어보면 비슷한 대답이 돌아온다. 구체적인 성적 수치에 앞서 부상없이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하다. 경기에 출전해야 프로 선수로서 존재의 이유, 가치를 증명하고 설명할 수 있다.
올해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한화 이글스가 5명. 롯데 자이언츠가 4명이었다. 주축선수들의 부침이 심했던 삼성 라이온즈에선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 두명뿐이었다.
외국인 타자 6명이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KT와 SSG, 롯데. LG가 시즌 중에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 탓이다.
144경기, 전 게임에 출전한 선수는 53명 중 5명뿐이다. KIA 나성범, LG 박해민, LG 배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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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 나성범과 터크먼은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나성범이 649타석, 터크먼이 648타석에 섰다. 올해 KBO리그 전체 타석 1~2위 기록이다. 타수로는 터크먼이 1위다.
외국인 타자 교체를 고민해 온 한화가 내년 시즌도 터크먼으로 가는 분위기다. 시즌 종료 직후부터 여려명의 외국인 타자를 리스트에 올려놓고 검토했는데, 눈에 쏙 들어오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클러치 능력에 컨택트 능력까지 갖춘 홈런타자,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이 가능한 4번 타자, KBO리그 모든 팀이 외국인 타자에게 바라는 성적이다. 현실에선 쉬운 일이 아니다. 타 리그에서 뛰어난 커리어를 쌓았다고 해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최근 2년간 LG가 그랬다. 적응시간도 필요하다. 시행착오도 감수해야 한다. 한화가 터크먼 재계약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타율 2할8푼9리, 166안타, 12홈런, 43타점. 19도루, 출루율 0.360, 장타율 0.430. 올해 터크먼이 거둔 성적이다. 임팩트가 떨어지는 수치다. 홈런 타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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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번 달 안에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