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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승을 하고도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 '챔피언' SSG 랜더스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 중간에 대체 선수로 영입됐던 타자 후안 라가레스는 지난주 발표한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라가레스는 국내 다른 팀과 계약을 해도 상관 없는 신분이다. 폰트와 숀 모리만도는 보류 명단에 묶였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재계약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SSG는 모리만도의 경우 마지막까지 '예비 순위'에 두고 있었다. 투수 영입 리스트를 순위대로 접촉하되, 마음에 꼭 드는 투수가 없다면 이미 리그 적응을 어느정도 마친 모리만도가 좋은 보험용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을 알아보는 중에도 모리만도와의 결별이 확정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 모리만도 보다 객관적 실력에서 우위로 평가받는 투수와 협상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작별하게 됐다.
올해 우승을 했기 때문에 SSG의 눈높이는 더 높은 곳에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나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는 아쉬운 점도 많았었다. 그만큼 내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뜻이다. 외국인 선수 3인방 계약은 SSG의 '지키기' 신호탄이나 다름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