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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0억원 삭감을 받아들인 추신수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러나 논의는 필요했다. SSG 구단은 샐러리캡에 대비한 계산을 어느정도 마친 후 FA 흐름을 지켜봤다. 이태양은 떠났지만(한화 이적), 오태곤과의 협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추신수를 먼저 만났다. 가족이 있는 미국에 들어가기 전이었다. 추신수도 샐러리캡과 관련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구단은 추신수에게 17억원에 계약을 하자고 제안했고, 추신수는 미국으로 들어가 가족들과 최종 상의를 마친 후 결정을 하겠다고 답했다. 물론 프로 선수에게, 그것도 '우승 프리미엄'이 있는 상황에서 '삭감'이라는 상징적 액션이 달가울리는 없었다. 다만 추신수는 이 자리에서 "삭감이냐 아니냐가 (중요하게)될 수는 있어도 금액 자체에 대해서는 큰 생각이 없다"며 "후배들이 (연봉 계약을)잘 받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SSG는 고액 연봉자가 많아 샐러리캡 여유가 거의 없는 구단이다. 추신수와 대화를 잘 마치고 나서야 오태곤과 FA 계약(4년 최대 18억원)을 할 수 있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