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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포수 맞이한 안경에이스의 속내 "이제 시작이란 마음…내년엔 높은 곳까지" [인터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2-05 11:32 | 최종수정 2022-12-05 14:51


롯데 박세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누라'가 바뀌었다. 리그 최고의 수비력에 두 자릿 수 홈런의 장타력까지 갖춘 포수가 합류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단연 올해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FA 시장에서 포수 유강남(30), 유격수 노진혁(33)을 영입하며 취약 포지션들을 단번에 메웠다.

'안경에이스' 박세웅(27)의 마음도 기대감이 가득하다. 박세웅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비시즌 대구의 본가에 머물며 동생 박세진(25·KT 시즌)과 차기 시즌을 준비중이다. 롯데 마무리캠프는 11월 24일까지 진행됐지만, 박세웅을 비롯한 베테랑들은 10월말까지만 함께 한 뒤 휴식 및 개인훈련으로 전환했다.

그 와중에도 구단 행사 참석차 분주하게 부산을 오가고 있다. 매년 함께 해온 연탄배달에도 어김없이 참석했다. '(롯데 투수들이 뭉친)해운대 축구에 안 왔던데'라는 질문에 "그날 나도 부산에 있었다. 사직에서 구단 행사에 참석하느라 못 갔다"며 진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사실상 스토브리그 1화 주인공이다. 5년 90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한 한편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포기하고 사실상의 '종신 롯데'를 선언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도장이자 팀 간판선수에 대한 확실한 대우다. FA를 바라보는 팀동료들에게도 힘이 되는 계약이다.

롯데는 즉시전력감 베테랑 방출 선수를 싹쓸이하다시피 모아들였고, 외국인 선수 스트레일리-반즈-렉스와도 잡음없이 모두 재계약을 마쳤다. 마음 편한 겨울이다.


롯데 박세웅. 스포츠조선DB
박세웅이 선발투수로서 가장 욕심내는 기록은 역시 '이닝'이다. 박세웅은 2020년 이후 3시즌 동안 467⅔이닝을 던졌다. 연평균 약 156이닝에 달한다.


"주변에서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다. 부모님이 '고생했다. 앞으로 더 잘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내 생각도 같다. '내 야구인생은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보려고 한다. 검증된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됐다. 우리 팀을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고 싶다."

아직 유강남과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 박세웅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없다. 지금부터 한걸음 한걸음 친해지겠다"며 멋쩍어한 뒤 "(유강남은)큰 경기 경험도 많으시고, 프레이밍, 리드, 블로킹에서 워낙 호평받는 포수 아닌가. 내년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며 웃었다.

두 FA의 영입은 기쁘지만, 반대 급부로 절친한 선배 김유영(31)과 친구 안중열(27)이 팀을 떠나게 됐다.

"전화통화는 했다. 아쉬움이 큰 건 사실이다. 다가오는 (김)유영이 형 결혼식에서 만날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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