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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KIA 타이거즈를 떠난 션 놀린(33)은 다음 시즌 KBO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부상이 문제였다. 놀린은 개막 한 달여 만인 지난 5월 25일 종아리 근육 파열로 1군 말소돼 두 달을 쉬었다. 최소 두 달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 뒤 한때 퇴출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잔류엔 행운이 따랐다. 대체 외인 수급이 쉽지 않았던 올해 시장 분위기 탓에 KIA의 선택은 계속 늦어졌다. 이런 가운데 로니 윌리엄스가 팀 분위기 저해 행위로 먼저 퇴출됐다. KIA는 놀린을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놀린은 후반기 13경기에선 6승3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KIA의 포스트시즌행에 일조했다.
대부분의 구단은 외국인 투수에 긴 이닝 및 풀타임 로테이션 소화를 기대한다. 올해 규정이닝(144이닝)에 못 미치는 124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친 놀린의 점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 외국인 첫해 상한액(100만달러)에 가까운 금액으로 KIA와 사인했던 놀린이 그보다 낮은 금액의 계약서를 선뜻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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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