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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원소속팀은 제대로 된 제안조차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일까.
반대로 텍사스 구단에는 어떨까. 의견이 분분하지만,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ESPN 데이빗 쇼엔필드 기자는 이날 '5년? 크리스 영 신임 단장과 공동 구단주 레이 데이비스와 밥 심슨에게는 고위험 계약(high-risk signing)이 될 것'이라며 '디그롬은 작년 전반기 3개월 동안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1994년 그렉 매덕스, 1968년 밥 깁슨을 합쳐놓은 투수였다. 100마일이 넘는 직구와 핀포인트 제구, 도저히 치기 힘든 브레이킹볼을 자랑했다. 5년간 그런 모습이라면 A+ 계약이다. 그러나 이후 팔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고, 올해도 어깨 부상으로 수개월을 쉬었다. 앞으로 5년 동안 얼마나 많은 선발등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쇼엔필드 기자는 '텍사스는 내년 디그롬, 코리 시거, 마커스 시미엔, 마틴 페레즈, 존 그레이 등에 합계 1억3300만달러 연봉을 지불한다. 분명히 승률 5할에 가까운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내 동료 브래드 둘리틀이 표현한 것처럼 텍사스는 종이반죽 공에 다이아몬드를 붙인 것처럼 느껴진다. 텍사스는 디그롬이 20~25번 선발등판만 해도 괜찮은 다저스나 메츠가 아니다. 디그롬이 4월부터 9월까지 대단히 잘 해야하는 팀'이라고 꼬집었다.
선발진을 비롯해 여전히 전력 구성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디그롬 혼자 팀 전체를 책임질 수는 없는 일이다.
쇼엔필드 기자는 그러면서 원소속팀 뉴욕 메츠를 언급했다. 그는 '메츠는 디그롬의 부상 경력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최종 오퍼를 하지 않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메츠는 선발, 불펜, 중견수 등 채워야 할 포지션이 많다. 선수 하나에 도박을 하기보다 골고루 돈을 써야 한다. 메츠는 브랜든 니모와 재계약하든, 저스틴 벌랜더, 카를로스 로돈, 또다른 FA에 투자를 하든 계약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내다봤다.
쇼엔필드 기자는 디그롬과 텍사스의 계약에 대해 평점 'B-'를 매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