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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와의 재계약과 샌프란시코 자이언츠로의 이적, 두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자이언츠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상황은 양키스 70%, 자이언츠 30%의 구도가 아니다. 50대 50에 가깝다고 본다. 자이언츠가 평균연봉 4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애런 저지는 자이언츠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타당하다"고 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3일 저지의 유력 행선지로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순으로 꼽았다. 양키스에 남을 확률이 그래도 높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우승 가능성이 높거나 우승 전력을 만들기 위해 이번 겨울 노력하고 있는 팀들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스포츠전문 베팅업체 포인츠베트(PointsBet)가 저지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할 확률을 가장 높게 봐 눈길을 끈다. 샌프란시스코에 매겨진 배당률은 -130으로 가장 낮다. '저지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다'에 걸어 100달러를 벌려면 130달러를 베팅해야 한다. 다시 말해 샌프란시스코에 100달러를 걸면 원금과 수익을 합쳐 177달러를 받는다는 얘기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익은 낮고 확률은 높아진다.
이어 양키스가 +130으로 두 번째로 낮았다. 양키스에 100달러를 걸면 원금과 수익(130달러)을 합쳐 230달러를 받는다. 다저스가 +600, 메츠가 +1200으로 각각 나타났다.
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지난달 12일 메이저리그 단장회의가 열린 라스베이거에서 "재정적 측면에서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FA는 없다"고 공언하며 저지를 겨냥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저지를 샌프란시스코로 초청해 래리 베어 CEO, 자이디 사장, 게이브 캐플러 감독이 총출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했다.
ESPN이 최근 양키스가 8년 3억달러를 베팅했다고 보도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그 이상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역대 야수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을 지도 조만간 답이 나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