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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야수들이 중심인 FA 시장. 투수 FA, 그것도 타팀 이적은 성공 사례가 극히 드물다. 그 드문 성공 사례 중 한명이 바로 차우찬이다. 하지만 그 역시 영광의 시간을 뒤로 하고, 방출되는 아픔까지 겪었다.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서의 이적.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이후 다시 1년. LG는 이달초 차우찬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한때는 팀의 '에이스' 투수였지만, 오랜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기간이 더 길었다. 구단도 더 기다릴 수는 없었다. 이대로 차우찬의 선수 생활이 끝나는듯 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손을 내밀었다. 롯데는 1일 차우찬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연봉은 5000만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다. 5000만원은 사실상 1군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저 연봉에 가깝다. FA 대박에 대한 잔상은 잊고, 마지막 기회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차우찬이다. 재활 기간이 길었지만, 어깨 수술을 한 투수는 사실상 선수 생명이 즉시 끝난다는 편견과 달리 차우찬의 상태는 그래도 긍정적이라는 주위의 평가가 있다. 그에게 다시 기적이 찾아올까. 롤러코스터 같은 야구 인생에 새 챕터가 열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