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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대박을 예약하고 상무로 간다.
심우준은 KT의 주전 유격수로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보탬이 됐다. 특히 왼손 힘줄 부상 등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붕대 투혼까지 발휘하며 포스트시즌까지 무사히 소화했다. 정규시즌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 93안타 4홈런 34타점 23도루를 기록.
당초 올해 에정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길 바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심우준으로선 군입대를 미룰 수 없게됐고, 상무에 지원했다. 내년시즌부터는 퓨처스리그에서 뛰게 된다.
예전에도 FA 자격을 갖춘 뒤 상무를 다녀와서 FA 대박을 터뜨린 이가 있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이원석. FA 보상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던 이원석은 2014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갖춘 뒤 상무에 입대했다. 2016년에 돌아와 시즌 종료후 FA가 됐고 4년 27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1년엔 2+1년 총액 20억원으로 두번째 FA 계약까지 했다.
KT는 심우준의 입대를 일찌감치 대비했다. 팀내 마땅한 대체자가 없자 FA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베테랑 FA 김상수와 4년간 총액 29억원에 계약하며 심우준 공백을 메웠다.
한편 심우준과 함께 상무에 뽑힌 권동진은 원광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2차 1라운드 5순위로 뽑혔던 유망주다. 올시즌엔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다. 48경기서 타율 1할3푼2리, 9안타 4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