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짐 크레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는 30일(이하 한국시각) FA 1루수 호세 애브레유와 공식 계약한 뒤 입단식에서 "우리에겐 FA 시장에서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 저스턴 벌랜더와 율리 구리엘과 계약하는 일이다. 사치세를 넘길 수 있지만 상관없다"고 밝혔다.
벌랜더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구단들 가운데 LA 다저스가 최근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벌랜더는 지난 29일 LA에서 다저스 관계자들과 만났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벌랜더 영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다저스를 지목했다.
모로시 기자는 "벌랜더가 다저스와 만난다고 한다. 애스트로스는 호세 애브레유 계약에 많은 돈을 썼고, 내부적으로 호세 어퀴디와 헌터 브라운과 같은 선발투수들을 신뢰하고 있다"며 "애스트로스가 정말 벌랜더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애브레유에게 연평균 2000만달러를 주기로 했다. 로테이션을 재조정할 상황이 더이상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저스는 에이스의 필요성과 재정적 측면에서 벌랜더와 계약할 가능성이 큰 팀이다. 이와 관련해 휴스턴 크로니클은 이날 '다저스는 어제 벌랜더와 만났기 때문에 가장 뜨거운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벌랜던은 다저스에는 너무도 필요한 투수다. 에이스 워커 뷸러가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내년에 던질 수 없기 때문'이라며 '특히 벌랜더와 (아내)케이트 업튼은 2016년 비벌리힐스에 집을 구입한 이후 남캘리포니아, 즉 LA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그들은 올초 해당 집을 내놨고, 플로리다 주피터에 새 집을 샀다. 휴스턴의 스프링캠프인 팜비치에서 30분 거리'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고연봉 선수들과의 계약을 대거 끝내 내년 페이롤이 올해보다 1억달러 정도 줄어든 상태다. 벌랜더에 크게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3번의 사이영상을 받은 클레이튼 커쇼와 재계약에 사실상 합의한 다저스가 또다른 3번의 사이영상 수상자 벌랜더를 품에 안는다면 훌리오 유리아스, 토니 곤솔린, 저스틴 메이와 함께 최강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