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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샌프란시스코에는 확실한 거포가 없다. 작 피더슨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잔류했지만, 에반 롱고리아와 브랜든 벨트가 FA가 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저지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다면 당장 139년 '앙숙'인 다저스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 다저스는 저지와 19게임을 만나야 한다. 저지의 홈런포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서부지구의 중심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거포 1루수 애브레유를 겨냥하고 있다. 조시 벨이 맡았던 1루 공백을 채울 최적의 후보가 아닐 수 없다. 애브레유는 2020년 60경기에서 타율 0.317, 19홈런, 60타점을 때리며 생애 첫 MVP가 됐다. 작년에도 30홈런-117타점을 때렸고, 올시즌에는 장타력은 떨어졌지만 타율 0.304로 꾸준함을 보였다. 애브레유가 가세한다면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애브레유로 이어지는 최강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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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4명의 굵직한 FA가 서부지구 각 팀으로 소속을 옮긴다는 건 다저스에게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물론 다저스도 저지와 센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들의 영입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과도한 베팅 경쟁에 나설 경우 보강이 필요한 다른 포지션에 투자할 여지가 줄어들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팬매체 다저스웨이는 27일(한국시각) '지난 10년간 서부지구를 석권해 온 다저스는 뒤에 거대한 타깃을 ?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서부지구 팀들이 다저스를 KO시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며 '특히 파드리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다저스를 무찔러 다른 서부지구 팀들도 희망을 갖게 됐다. 즉 이들이 오프시즌을 공격적으로 보내는데 샌디에이고가 영향을 준 셈'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