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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KBO리그 선수들도 찾는 어깨, 팔꿈치 수술 권위자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지난 6월 LA를 찾아 토미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투수와 달리 타자의 토미존 수술 후 재활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다. 류현진은 내년 7~8월 복귀가 예상되지만, 하퍼는 빠르면 내년 6월 실전을 뛸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필라델피아는 "하퍼는 내년 7월 11~14일 올스타 브레이크에 지명타자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시즌 말미에는 우익수로 수비에도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퍼의 복귀 시나리오는 똑같은 우투좌타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18년 시즌을 마친 직후인 10월 2일 오른쪽 팔꿈치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투수로는 일찌감치 활동을 접었고, 타자에만 전념하던 시절이다.
그가 복귀한 것은 2019년 5월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이었다. 수술 후 7개월을 조금 넘긴 시점이었다. 그는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올린 뒤 이후 금세 적응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7개월 정도 재활을 한 뒤 돌아왔는데, 이를 하퍼에게 적용하면 내년 6월 말 혹은 7월 초에 돌아올 수 있다. 물론 그 이전 복귀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하퍼의 복귀 시점은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를 꿈꾸는 필라델피아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필라델피아는 올시즌 하퍼가 맡았던 지명타자에 대릭 홀, 카일 슈와버, 닉 카스테야노스, 라이스 호스킨스, 알렉 봄 등을 번갈아 기용했다. 수비진과 타순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