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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해 12월. FA 최대어 나성범(33)이 NC를 떠나 KIA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적 행보로 FA시장에서 박건우(6년 최대 100억원)와 손아섭(4년 최대 64억원)을 잡았다. 나성범을 위해 준비했던 돈보다 더 많이 썼다. 한 선수에게 쏟아 부을 돈을 효율적으로 분산 투자를 한 셈이다.
이번 스토브리그도 비슷한 유출 상황이 발생했다.
갈수록 과열되는 시장 경쟁을 감지한 NC로서도 기준을 높여 준비했다. 하지만 구단주가 자존심을 걸고 직접 나선 두산의 파상 공세에 맞서 양의지를 지켜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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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당초 양의지와 함께 박민우 잔류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움직였다. 이미 박민우를 위한 예산은 별도로 책정돼 있었다. NC는 23일 박민우와 8년(5+3) 최대 140억원의 장기계약을 했다.
예정대로 두 선수를 모두 잡았더라면 더 이상의 여력은 없었다. 샐러리캡 한도 때문이었다.
하지만 양의지의 이탈로 예기치 못한 여유분이 생겼다. 하지만 외부 영입을 위해 돈을 쓸 대상은 마땅치 않다.
거물급 외부 FA들이 즐비했던 지난해와 상황은 조금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스토브리그 FA 시장은 빠르게 정리됐다. 거물급 게임체인저가 아니라면 보상 선수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NC는 발 빠르게 박세혁 영입으로 주전 포수 공백을 메웠다. 24일 FA 박세혁과 계약을 마무리 한다. 4년 총액 40억원 대 규모가 될 전망. 아직은 제법 큰 자금 여유가 있다.
이 돈이 내부 FA를 잡는데 쓰일 지는 미지수다.
NC 출신 7명의 FA 중 4명은 거취를 정했다. 이재학 권희동 이명기 등 3명이 시장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자금 일부는 이들 중 1,2명 정도의 잔류를 위해 쓰일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