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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너무 좋습니다."
지난 7년 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쳤다. 두산은 8년 간 함께 했던 김태형 감독과 결별하고 이 감독은 선임했다.
이 감독은 선임된 직후 인터뷰에서 '취임 선물'로 "포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2018년 시즌을 마치고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하면서 두산을 떠난 양의지는 4년 만에 다시 '친정' 두산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구단의 화끈한 선물에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기분 좋다. 정말 필요한 선수가 왔다. 기존 포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 선수들이 양의지와 함께 뛰면서 배울 수 있는 점이 있을 것"이라며 "실력은 물론 리더십도 기대된다"고 반겼다.
큰 선물을 받은 만큼 책임감도 더해졌다. 이 감독은 "이겨내야 한다. 어차피 성적을 못 내면 안 되는 것"이라며 "부담은 프로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항상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 대우를 받고 오는 만큼, 기대하는 바도 크다. 양의지는 NC에서 4년 간 타율 3할2푼2리 103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2할8푼3리 20홈런으로 건재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포수도 역할은 물론이고 공격도 가능하다.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양의지도 부담은 있을 것이지만,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젊은 포수들이 양의지를 보면서 직접적,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 양의지에게도 그런 역할을 바라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 양의지가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