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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는 환영했다…이제 '의지'에 달렸다 [SC 포커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1-22 10:13 | 최종수정 2022-11-22 10:19


두산 베어스 시절 양의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양의지(35)가 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올까.

22일 두산 베어스 구단주 박정원 두산 그룹회장은 SNS에 이승엽 두산 감독, FA 포수 양의지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웰컴백! 양사장"이라는 말이 달려있었다.

양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안정적인 수비에 20홈런 이상을 때릴 수 있는 장타력까지 갖추면서 리그 최고의 포수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풍부한 국가대표 경험을 물론 두산의 2015년, 2016년 정상을 이끌며 가치를 높였다.

4년 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양의지는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했다. NC는 125억원을 전액 보장하면서 양의지에게 신뢰를 보냈고, 양의지는 2020년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답했다.

올해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양의지는 FA 시장 최대어다. NC에서 4년 간 타율 3할2푼2리 103홈런을 친 양의지는 올 시즌에도 타율 2할8푼3리 20홈런으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 등 주전 포수들이 대거 나왔지만, 양의지는 이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강남이 4년 총액 80억원에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했고, 박동원은 LG 트윈스와 4년 총액 65억원에 사인했다. 양의지를 향해서는 일찌감치 총액 100억원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원소속팀 NC는 물론 '친정' 두산도 양의지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올 시즌 9위로 마친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의 8년 동행을 마치고 이승엽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이 감독은 포수 보강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고, 두산 구단도 '취임 선물'로 양의지 영입 준비에 나섰다. 아직 계약서에는 양의지의 사인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만, 박 회장이 SNS를 통해 환영의 뜻을 보냈고, 양의지의 결심만 남은 단계다.

두산 관계자는 "양의지에게 계약 조건을 제안했다"라며 "양의지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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