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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내년 이후에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현진은 지난 6월 19일(이하 한국시각) 왼쪽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을 받았다. 일명 토미존 서저리다. 재활에 1년~1년 6개월이 걸린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지난 10월 6일 정규시즌 마지막 날 매체와 인터뷰에서 류현진 복귀에 대해 "최상의 시나리오는 12~13개월 후 복귀하는 것이다. 내년 정규시즌 중간을 살짝 지난 시점이 될 것이나, 현실적으로는 그보다는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빠르면 7월, 현실적으로는 8월 이후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보라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다만, 내년에 복귀해 건강을 확인하면 2024년에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FA 계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토미존 수술 후 성공한 케이스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류현진처럼 30대 이후 토미존 수술을 받고 성공한 케이스를 보면 당장 올해 사이영상을 받은 저스틴 벌랜더를 꼽을 수 있고, 존 스몰츠, 칼 파바노, 존 리버, 존 래키 등 수두룩하다. 아직 20대지만 오타니 쇼헤이도 이 수술을 받고 복귀해 100마일 직구를 뿌리며 투수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의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21일 "류현진이 지난 9월 둘째 아이가 태어나서 조금 늦게 귀국하게 됐다. 비시즌엔 국내에서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론토에서 재활을 진행한 류현진은 22일 귀국 후에도 별다른 일정 없이 몸 만들기에만 신경쓸 계획이다.
한편, 토론토는 지난 11일 류현진과 내야수 비니 카프라를 60일 부상자 명단(IL)에서 40인 로스터로 이관했다. 룰5 드래프트에서 보호할 40명의 선수를 확정하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 내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다시 60일 IL에 등재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