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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장]수베로 감독 "하주석 음주운전, 내 아들이 실수한 느낌…박정현 유격수 활용 생각해보겠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11-21 15:41


한화 하주석.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어린 아들이 실수를 저지른 기분이 든다."

주장인 내야수 하주석(28)이 음주운전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내년 시즌 전반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화 이글스의 내년 시즌 구상에 비상등이 켜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 팬들까지 당혹스럽다.

21일 대전야구장에서 만난 수베로 감독은 "모든 것에 앞서 팬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난 해부터 계속해서 강조해왔는데, 오늘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너희들이 팀을 대표한다고 이야기를 다시 한번 했다. 선수들이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야 핵심전력인 하주석은 시즌 중에도 한 차례 불미스러운 일로 출전 징계를 받았다. 이번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의욕적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과 만나 대화를 나눠봐야겠다. 스프링캠프부터 굉장히 열심히 한 선수인데, 굉장히 유감이다. 공과 사는 구분을 해야 한다. 본인이 한 일에 대해 대가를 치르는 게 맞다. 나도 집에선 아버지인데, 어린 아들이 실수를 한 기분이다"며 안타까워 했다.

마무리 훈련이 끝나는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 당혹스러울 것 같다.

주전 유격수의 전력 이탈.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

수베로 감독 "시간을 갖고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올 시즌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로 뛴 박정현에게 기회가 더 돌아갈 것 같다"고 했다.


박정현은 현재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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