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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FA인데 보상선수가 없다. 'FA 등급제'의 핵심인 C등급 선수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첫 도입된 2021년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4명의 C등급 FA 중 한 명은 FA를 포기, 2명은 은퇴했다. 유일하게 시장에 나온 C등급 FA는 김용의(LG 트윈스)였다.
지난해 FA는 역대급 활황이었다. 총액 세자릿수 FA가 여럿 나왔다. 나성범(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박건우(NC 다이노스) 김재환(두산 베어스) 김현수(LG)가 그 주인공들이다. 여기에 '컴백파'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도 100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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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FA 당시 리그 MVP 2회, 홈런왕 5회를 기록중이던 거물이다. 하지만 35세 연령 기준에 따라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 FA로 분류됐고, 최대 수혜자가 됐다.
이밖에도 허도환이 KT 위즈에서 LG로 이적했다. 각 구단이 포수에게 부여하는 가치를 생각하면, 역시 등급제 없인 쉽지 않았던 이적이었다.
그 결과 올해는 시장에 나오는 C등급 FA의 수가 늘어났다. 총 9명이나 된다. 급기야 1호 FA가 C등급에서 나왔다. 19일 키움 히어로즈가 NC 필승조 투수 원종현을 4년 25억원에 영입한 것. 원종현의 지난해 연봉은 2억 7000만원이었다. 키움은 NC에 4억500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원종현 외에 이태양 오태곤(SSG) 김진성(LG) 신본기(KT) 이명기(NC) 오선진(삼성 라이온즈) 강윤구(롯데 자이언츠) 장시환(한화 이글스)가 아직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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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도 내외야 유틸, 불펜 릴리프 등 자신의 역할군에서 제몫을 하는 선수들로 평가된다. 시장의 중심은 양의지를 중심으로 한 고액 FA들이지만, C등급 전쟁도 만만치 않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