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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호타준족의 퓨처스 특급. 하지만 LG 트윈스 1군의 벽은 높았다.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3명의 FA 신청자가 나왔지만, 2명은 원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한 명은 미아가 됐다. 올해도 신청한 사람은 이형종(33)과 한석현 2명 뿐이다. 신설 2년만에 사라지는 제도가 됐다.
'미아'의 위험을 감수할 만큼 간절했다. 1994년생인 한석현은 인생의 길모퉁이에 선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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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의 계약은 전날 저녁에 이뤄졌다. 한석현은 이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잘해야하는 나이다. 잘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LG에서의 생활이 아쉽진 않다. 결국 내가 경쟁에서 밀렸을 뿐이다. 내가 더 잘해서 기회를 잡았어야한다. 다만 1군 기회를 더 받기 위해 팀을 옮길 뿐"이라고 설명했다.
친한 사람은 있을까. 한석현은 "윤형준이 LG 출신이고,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다. 그 외엔 없다. 적응 잘하고 싶다"며 웃었다.
NC도 외야가 약한 팀은 아니다. 올해 마티니-박건우-손아섭이 주전 라인업을 형성했고, 그 뒤를 이명기 권희동 오장한 정진기 등이 받쳤다.
"포지션은 외야 3군데 모두 가능하다. 1군에서 좌익수 우익수를 봤지만, 2군 주 포지션이 중견수다. 자신있다. 어느 포지션 어느 타순에 내보내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절 알아주고 뽑아준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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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남 NC 단장은 한석현의 영입에 대해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 출루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다. 우리 팀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발표 직후 가장 먼저 전화온 야구 관계자는 누구였을까. 한석현은 "채은성 형"이라며 웃었다. LG에서 14년을 뛴 채은성 역시 올겨울 FA를 선언하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는 중이다. 서로간의 복잡한 속내가 엿보인다.
"은성이 형이 전화를 해주셨는데, 다른 전화를 받느라 받지 못했다. 다시 전화드리려고 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