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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2022 KBO리그 신인왕 수상자. 두산 베어스 정철원을 평생 뒤따를 빛나는 수식어다.
하지만 상무로 갈 수 있는 인원은 한정돼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입대하는 타이밍이 관건이다. 전역하는 선수가 있어야 빈 자리가 생긴다. 뽑힌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다보니 상무보다 현역 입대하는 선수들의 사례도 늘고 있다.
상무는 '야구를 위한 부대'다. 상무가 아닌 현역병의 여건은 훨씬 열악할 수밖에 없다. 간단한 피칭이나 타격 연습을 할만한 공간과 시간, 장비만 있어도 다행이다. 대신 원하는 시기에 빠르게 군 복무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철원 역시 '성공 사례'로 남게 됐다. 올 시즌 58경기에 등판, 4승3패 23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두산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3홀드는 임태훈(2007년·20홀드)이 가지고 있던 KBO리그 데뷔 최다 홀드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상무 소속인 김민규 이상영 이원준(이하 남부리그 다승왕) 최원준(남부리그 타율왕) 최준우(남부리그 타점왕)도 참석했다. 이들을 바라보는 정철원의 시선은 남달랐다. 그는 "상무 선수들이 현역보다 (경례할 때)각이 잘 나오지 않더라"라며 웃었다.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지명됐고, 올 시즌 데뷔 첫 KBO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입단 4년 만에 첫 등판과 신인왕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희망이 됐다.
정철원은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정철원도 하는데 네가 못할 게 있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