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홈런 기운'이 왔다.
제 2의 인생은 귤과 함께 시작됐다. 고향 제주도로 내려가 가업을 이었다.
'홈런농장'이라는 이름과 함께 감귤과 한라봉, 레드향 등 농사에 힘을 쏟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아버지의 노하우와 선수 시절 인정받았던 성실함이 결합되면서 농사 생활은 빛을 보기 시작했다.
올 시즌 두산은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치면서 7년 연속 이어오던 가을야구 행진을 멈췄다. 팀도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8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이승엽 감독을 선임했다.
'홈런농장'의 귤이 나오던 시기는 가을 야구가 한창 진행되거나 길었던 한 시즌을 마치고 막 휴식을 하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올해는 다소 일찍 끝나버린 시즌에 두산 선수단은 마무리캠프에 와서 구슬땀을 흘렸다. 선수들에게 "열심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던 이 감독도 "이제는 좀 살살하자"고 할 정도.
오장훈은 매년 잠실로 보냈던 귤을 이천으로 보냈다. 아쉬움으로 끝난 시즌에 대한 격려와 다음 시즌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오장훈은 "올해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여러분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모든 선수가 부상없이 좋은 경기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라며 "그대들의 노력이 활짝 꽃 피우길"이라고 메시지를 담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