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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프랜차이즈 스타' 김상수(32)가 대구를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팀을 옮긴다면 행선지는 KT위즈가 유력하다.
롯데행에 대한 소문이 있었지만 실제 행선지는 '안성맞춤' KT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T 내야진은 군입대 예정인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공백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
상황이 이렇다보니 KT로선 반드시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 전력강화는 둘째 문제. 자칫 내야 중심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노진혁 김상수 오선진 등 유격수가 가능한 FA 내야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 중 유격수와 3루수가 가능한 노진혁 보다는 유격수와 2루수가 가능한 김상수의 적합도가 더 높은 상황. 실제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심우준의 유격수 공백을 김상수로 메우다 심우준이 전역하면 김상수를 박경수가 빠지는 2루수로 이전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KT위즈의 단계별 딜레마를 풀어줄 수 있는 맞춤형 내야수인 셈. KT 측도 김상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도 "(FA 내야수 중) 하나는 잡아주시지 않겠느냐"면서도 "큰 돈을 투자하는 A급 선수를 바라는 건 아니다. 심우준이 빠지기 때문에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며 폭 넓은 가능성을 넌지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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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의 젊은 유격수임에도 얼어붙은 시장 상황과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 속에 경쟁이 없었다. 결국 해를 바꿔 이듬해 1월25일 원 소속팀 삼성과 3년 최대 1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총액 7억5000만원, 인센티브 4억5000만원)의 아쉬운 계약서에 사인했다.
절치부심 4년이 흘렀다.
2019년 이학주의 입단으로 유격수를 양보하고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김상수는 포지션을 확장하며 가치를 높였다. 지난 8월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명 유격수 출신 삼성 박진만 감독의 혜안 속에 유격수로 복귀하며 FA를 앞두고 '유격수 김상수'의 건재를 리그에 널리 알렸다.
4년 전과 달리 타 팀 이적 가능성이 무척 높은 상황. 유격수가 꼭 필요한 KT위즈의 강렬한 시선이 김상수에게 머물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